[서해안 벨트]‘서산민항 vs 국제공항’ 충남 하늘길 ‘파워게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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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8-30 10:02 조회2,4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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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서산민항’ 유치전에 이낙연 ‘제2국제공항’ 카드 맞불
여권 대선 주자들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이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역 숙원사업인 ‘하늘길 개발’을 놓고, 양승조 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힘겨루기 조짐이 엿보인다.
충남도는 지난 1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시민사회와 정치계, 학계뿐만 아니라 타 지역 충남 향우회 등으로 구성한 ‘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추진위)’ 발대식을 가졌다.
양 지사 “하늘길만 남았다..충남 민항 건설 절대적”
민항 유치위 공동 상임위원장으로 활동 ‘총지휘’
양 지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내포 혁신도시 유치와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구축 등 치적을 소개하며 “이제 남은 건 하늘길이다. 환황해 시대를 맞아 서해안과 대한민국의 미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충남 민항 건설은 절대적”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서산민항 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도민 역량 결집과 정부 부처·국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활동을 펼 예정이다. 양승조 지사는 함기선 한서대 총장과 공동 상임위원장을 맡아 추진위 활동을 총지휘한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국제공항’ 카드로 대응에 나섰다. 이 전 대표의 충남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신복지 충남포럼’이 선두에 섰다.
어기구 “NY 충청 공약 제2국제공항 제안”
이낙연, 민항 받고 더블로 간다?
어기구 신복지 충남포럼 상임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포럼 공동대표들이 모여 충청권 ‘NY(이낙연) 공약’으로 3개를 만들어 대선 캠프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충남 제2국제공항 유치’가 가장 눈길을 끈다. 어 대표는 “인천 국제공항이 앞으로 10년 뒤 포화상태에 직면한다”며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충남 아닌가. 여기에 국제공항을 유치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복지 충남포럼은 지난달 22일 내포의 심장부인 예산에서 깃발을 들었다. 종교계와 학계, 재계, 노동계를 포함해 2500여 명이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선 주자 지지 모임만 놓고 볼 때 이 포럼이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치 경쟁 과열시 결집력 약화 ‘우려’
“민·민 갈등에 충북과 지역 갈등 부추길라”
지역 현안 분산 막는 ‘단일안’ 모색 필요성
일부에서는 서산민항과 국제공항 유치 경쟁이 과열될 경우 추진 결집력 약화를 비롯해, 민(民)·민(民) 갈등을 넘어 충청 지역간 갈등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행정학과)는 20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민항과 국제공항은 종국적으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은 안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충남에 국제공항이 생기면 인천과 청주 등 지근에 국제공항이 3곳이 생기는 것인데, 세계 어디에도 그런 곳은 없다”며 “오히려 충북과 충남의 지역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각 캠프에서 지역 현안을 분산하는 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지역에 뜻있는 인사들이 조율을 통해 하나의 안으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 대표는 서산민항과 사업 성격 중복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질문에 “서산 민항은 국내선이고, 제2국제공항은 말 그대로 국제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산 민항은 군 비행장에 활주로까지 놓여 있어 기간이 짧지만, 국제공항은 장기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민항 유치에 공감하면서 ‘묻고 더블로’ 국제공항까지 간다는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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